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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첫 날, 둘째 날(2월 22일,23일)

킹참새 2010. 2. 26. 21:24

여행계획을 세세하게 짤수가 없었다.

나 혼자만의 여행이 아니라 두 돌이 되는 딸아이로 인해

변수가 있을것 같아서 였다.

우리 3식구가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는것은 처음이다.

물론 내 딸은 모든것이 처음이다.^^

 

첫 날은 아침부터 분주히 준비를 했다.

아기에서 아이로 가는 자식이 있는 부모는 알것이다.

옷 입히기에서 세수하고 치카하고 그것만해도 한 시간이 족히 넘으니

여유롭게 시간을 맞추지 않으면 낭패보기 쉽상이다.

밥먹이기 또한 곤역이다.(혼자서 수저들고 한 그릇 뚝딱 해치우는건 언제 찾아오려나...)

아이가 있기전까지는 몰랐던 새로운 세계다.-.-

그래도 그 희생뒤엔 말로 표현하지 못 하는

사랑스런 내 자식의 커가는 모습에 대번 웃음웃곤 한다.

 

일찍 서두른탓에 김포공항엔 출발 2시간전에 도착을했다.

간단하게 롯데리아에서 점심을 먹고 공항을 둘러보며 돌아다니다가

제주공항 출발 게이트로 향한다.

탑승권을 확인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말하는 딸아이의 표현이 너무 귀엽다.

비행기를 가만히 보더니 다다다다다 막 뛰어가 하는 말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나도 탈래 나도 탈래.."

비행기 노래를 연신 불러댄다.

엄마도 아빠도 딸덕에 신나게 비행기노래를 불렀다.

 

50여분 남짓 비행시간이 끝나고 제주공항에 발을 딛여보니

너무나 따뜻하고... 따뜻하다 못해 햇살이 뜨겁고 -.- 바람 한 점이 없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추울까봐 아이 털모자에 두툼한 내복까지 입혔건만...

이렇게 날씨가 좋다니 에헤라디여~~~ 날씨가 우리를 축복하여 주시는가보다~~

 

공항바로 옆의 렌트카 대행업체에서 차를 빌리고

아침부터 일어나 쉬지 못한 딸을 위해서 고고씽 숙소로 이동을했다

제주공항에서 금호리조트까지는 약 50여분소요.

이제 어둑어둑해지는 해를 뒤로하고 짐을 풀고 약간의 휴식을 취했다.

 

저녁은 돼지고기 유명한 신라원이라는 곳에서 식사를하였다.

(할일쿠폰이 적용되는 곳인데 미쳐 확인을 못해서 제돈주고 식사를 했다.

꼭 렌트카 업체에서주는 할인쿠폰북을 이용하시라.)

서귀포 이마트를 들러 밥해먹을 재료들을 구입해서 숙소로 들어갔다.

내일을 위해 기대되는 마음을 가라 앉히고 

제주도에 입성한 날에 행복한 기분을 꿈꾸듯 안고 잠이 들었다. 

 

#1... 공항리무진을 기다리는 딸

 

#...2 김포공항 제주항공 데스크앞에서 아빠와 함께

 

 

#...4 김포공항 볼것이 많아요. 야호~~

 

 #...5 여기가 제주공항이에요? 엄마 나무들이 이상하게 생겼어요~~

 

 

#...7 오늘부터 4일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줄 마티즈. 이국적인 제주도

 

#...8 어둑한 제주도의 하늘 그리고 금호리조트 

 

 

 

 

2월 23일 둘 째날

 

금호리조트 숙소는 많이 더웠다.

집에서는 누려보지 못하는 방바닥의 뜨뜻한 향현... 오호라 이렇게 좋을씨구~~

아침을 먹을때에도 문을 열어놓고 먹어야 했다.

따가운 햇살... 그리고 열오른 방바닥.-.-;;

 

여유로운 아침을 맞아 리조트내 연결이 되어있는 남원 큰엉해안경승지를 산책했다.

동해안의 광중한 파도소리와는 너무나도 다른 잔잔한 소리없는 제주도의 파도...

아름다운 바위와 위험있는 절벽....

모든것을 태워버릴듯한 햇살의 기세와 저 멀리 보이는 해안선의 반짝이는 모습은

숨통이 트이는 그 소리 애끓는 "아....." 하는 탄성만 절로 나온다.

남편을 빨리 불러 아이를 맡긴다. 셔터를 누른다. 감을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진을 차곡차곡 찍어나갔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제주도 출발 몇 일전에 나의 카메라가 고장이 나버렸다.

내가 고칠수 없다는걸 깨닿는 순간... 아득히 까만 구멍으로 빠져들어가듯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다.

당장 살 수도 없고 이를 어쩌나.... 긴급히 입수한 동생의 캐논 카메라를 받아

두어번 테스트 샷 해본터라 사진이 몹시 걱정되었었다.

잘 찍히기를 하는 마음... 오랜만에 들어본 카메라의 감이랄까... 에효...

 

산책을 하는 도중에 제주 올래길을 다니는 분들인가 싶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닌다.

나도 걷고 싶고 다니고 싶지만, 딸아이가 보챈다.

커다랗고 시커먼 바위와, 파도, 너무 큰 환경에 조금 놀랐나보다.

무섭다며 연신 꼭 안아달라고 칭얼거린다...

카메라를 뒤로하고 아이를 꼭 안고서 그 곳을 눈에 담았다.

우리 딸아이에게 엄마 나중에 여기 꼭 다시 올거라며...

그 땐 엄마 사진 맘대로 찍을꺼야 라고 중얼거리며 말을했다.

제주도가 가는곳이 다 절로 탄성이 나오겠지만 이 곳 남원 큰언해안경승지도 꼭 추천하고싶다.

 

점심식사는 숙소로 들어와서 먹고는

가로수가 귤,한라봉,천혜향인 제주도 감귤체험을 하러 나갔다.

1인당 바구니를 하나씩 주는데 7,000원이랜다.

바구니가 별로 크지 않은데 체험하는 비용이 조금 비싸다.

딴 감귤은 가지고 갈 수 있다.

 

나무에서 감귤을 달려있는걸 처음본 나는 아이보다 더 신기해하며 감귤을 하나 따봤다.

생각보다 엄청 많이 달려있고, 감귤상태가 지저분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고, 초록색을 띤 신선한 감귤은 이미 수확을 한 상태인것 같다.

남편혼자 신나게 감귤 한 바구니를 따고는 그걸 들고 룰루랄라 숙소로 돌아왔다.

 

딸 아이도 잘 따라주고, 잘 먹고... 말도 더 많아지고

아이가 여행을 한 번 할때마다 큰다더니 정말 그런것 같다.

 

#...1 남원 큰엉해안 경승지

 

 

 

 

 

 

#... 감귤농장

 

 

 

#... 가는 곳마다 많이 볼 수 있는 동백꽃

 

#... 금호리조트 뒷 마당 전경